
2024년 02월 01일
오늘의 한 일 :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하다.
오늘의 구매 : 쿠팡 -초경량 미니 체중계 / 핫트랙스 – Taske Manager Note , Lamy 잉크 카트리지 구매
– 체중계 : 퇴사 이후 발리에 갈 예정이라, 가서 사용할 미니 체중계가 필요했다.
-노트 와 만년필 잉크 카트리지 : 노트에 퇴사 일기를 하루하루 적어가기 위해 핫트랙스에서 구매
나는 퇴사를 해 본 적이 없다.
그 이야기는 나는 퇴사 절차를 모른다는 점이다.
회사에 퇴사를 어떻게 하냐고 묻자니, 퇴사하겠다고 공표하는 셈이 되버린다.
주변 지인들에게 퇴사 절차를 물어보았다.
한 달 전에는 이야기해주는 것이 매너라고 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2월 마지막 날 퇴사니 오늘은 무조건 말씀드려야겠다! 라고 다짐을 했다.
실행에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쉽더라.
1월의 조직 개편으로 새로운 팀원분들이 오셔서 간만에 팀점심을 했다.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년까지 다니는 분위기라 퇴사자가 흔치는 않다.
그렇기에 점심 시간에 1년 정도 다닌 신입사원의 퇴사가 화두에 올랐다.
아직 어리니깐, 퇴사 해도 괜찮지 부터 그래도 퇴사하기엔 회사가 아깝지 않냐 라는 이야기부터
다들 퇴사는 엄두를 못내는 분위기였다.
20년 이상 근무하신 팀장님과 팀내 부장님은 이 회사가 첫직장이고 마지막 직장이 될 예정이신 분들이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정년까지 채우고 퇴사를 하시겠지
그렇기에 퇴사가 어떤건지에 대해서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다니던 직장의 분위기는 대부분 이런 분들이 많았기에, 12년 넘게 다닌 나는 아직도 한참을 다녀야할 애송이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퇴사할 건데, 팀장님은 예상조차 못하시겠지?’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까?’
우선 오후에 인사팀 분에게 미팅콜을 보냈다.
그리고 퇴사 절차를 여쭤봤다.
인사팀 분은 나의 대학교 동아리 후배였다.
나로 인해 내가 재직하던 회사를 알 게 되었고, 입사 지원서를 내서 들어온 후배
그렇기에 나의 퇴사 통보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내비치던 후배였다.
한 편으로는 그렇게 나의 퇴사에 대해서 아쉬워 해주는 점이 이내 고마웠다. 그래도 내가 나쁜 선배는 아니였구나라는 조금의 안도감이랄까.
생각보다 퇴사는 간단했다.
연초에 주어진 복지 포인트는 다 사용 가눙하며,
몇 가지 서류 제출과,
몇 번의 퇴사 관련 인터뷰,
노트북과 법인카드 반납이면 퇴사 처리 완료
앞으로 포스팅에서 어떤 서류를 제출하고 어떻게 퇴사 인터뷰가 이어졌는지는 적어내려갈 예정이다.
2월 29일 월마감 이후 3월 3일에 출국할 예정이라
2월 29일까지는 근무를 하고 노트북과 법인카드를 반납하기로 하였다.
근무를 안하더라도 남은 휴가를 써야했다.
이 부분에서는 2가지 선택이 있다.
1. 잔여 휴가를 돈으로 받을 것인지
2. 실제 근무일이 끝나면 휴가를 써서 실질적으로 퇴사 처리를 늦게 할 지
이 부분은 회사마다, 월급이나 성과급 체제가 다르므로
인사팀에 문의해보면 어떻게 할 지 자세히 알려준다고 하니,
이 글을 보고 있는 퇴사 예정자라면 인사팀에 문의해보고 결정하길 권유한다.
퇴사를 하겠다고 나의 경우는 명확하게 이야기 했지만,
사실 다른 방법들도 있다.
1. 일반 휴직
2. 퇴사
회사가 예전보다 상황이 안 좋은지라,
채용 동결이 된 상태에서 퇴사를 하더라도 인원 보강이 될 가능성이 적기에, ‘일반 휴직’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반 휴직 사실 솔깃했다.
어딘가에 내 소속을 두는 것과, 무소속으로 지내는 것은 확실히 다를테니깐
달콤한 유혹이였지만, 퇴사로 못을 박았다.
안 그러면, 새로운 출발을 하지 못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기에-
인사팀과 면담이 끝난 이후, 팀장님과 면담을 진행했다.
미팅 룸에서 첫 문장은
“팀장님, 퇴사하겠습니다.”
“…..”
“팀장님, 퇴사하겠습니다.”
“어…아.. 그래…”
입사 때 면접관으로 들어오셨던 팀장님이셨다.
회사를 다니면서 한 번도 보지 못 한 팀장님의 당황한 표정,
미리 귀띔 드리지 못한 점이 죄송스럽기도 했고, 그래도 한 달전에 말씀 드린 거니 나는 예의를 갖춘거지 라고 다시 맘을 굳게 먹었다.
인상 좋으신 팀장님의 표정이 굳어지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래도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 드렸다.
팀장님은
“내가 큰 오빠 아니면 삼촌으로서 걱정되서 하는 물어보는 질문인데,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 드릴꺼니?”
라며, 부모님을 설득시킬 한 문장을 말해보라고 하셨다.
“글쎄요, 게임의 끝판왕인 부모님께 퇴사 통보는 이제부터 생각해보려구요.”
통유리로 다 비치는 회의실이라 울컥하는 마음을 다 잡고 담담하게 퇴사를 말씀 드렸다.
이렇게 이야기를 다 마치고 나니, 퇴근 시간이 다와갔다.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후련했던 퇴사의 첫 스텝, 팀장님에게 통보를 오늘 마쳤다.
한 달 간 퇴사 준비 잘 해보고, 그 다음 일정을 잘 준비해갈 예정이다.
그래서 오늘 산 태스크 매니저 노트에 하루 하루 나의일정을 채워가려 한다.










